때는 온 세상이 얼어붙을만큼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겨울. KPC와 탐사자는 어떠한 이유로 겨울의 바닷가에 방문했습니다. 간만의 겨울 휴가여도 좋고, 함께하는 세미나 일정이어도 좋겠고, 운 좋게 당첨된 이벤트 티켓으로 인한 여행이어도 괜찮겠네요. 그래요, 여하간 두 사람은 지금 겨울 바다에 있습니다.
모든 것을 삼켜 버릴 듯 살풍경한 겨울의 바다는 그러나 스산한 만큼 운치있고 멋드러진 곳입니다. 깊이를 알 수 없는 검푸른 파랑, 다소 싱겁게 느껴지는 바닷바람, 핏기 없는 해변의 모래사장. 손가락이 꺾일 것만 같은 매서운 날씨도 기꺼이 감수할 수 있을 만큼 이곳은 아름답고, 완벽하고, 특별하고. 그리고…
아, …차가워.
탐사자. 신발 가죽이 젖어드는 감각과 함께 정신을 차립니다. 그보다는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KPC의 목소리가 더 빨랐나요. 순서를 가늠할 새도 없이 살을 에는 냉기에 발끝이 곱아듭니다. 거품이 팔 할인 하얀 파도가 복사뼈를 적시고 부서집니다. 아무래도… 한 쪽 발이 통째로 젖은 것 같죠.
KPC는 당황했거나, 혹은 어색한 표정으로 탐사자를 끌어당기며 말합니다.
━갑자기 바다 쪽으로 걸어 들어가서 놀랐어. 피곤하면 이만 들어가자.
Rule: Call of Cuthlu 7th
PC: 주연 & 한승윤(KPC)
PL: Coolmate & Lish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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